
9월 8일 밤,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 이연복 셰프가 나왔습니다.
중식 요리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름인 그가 이날은 요리 대신 가족사를 꺼냈습니다.
일본에서 지내던 시절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그런데 정작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나지 않았다는 말이 오래 남습니다.
이연복, 13살부터 요리를 시작한 사연
이연복의 이야기는 넉넉지 않았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학비가 없어 13살 때부터 요리를 시작했다는 사연이 이번 방송에서 함께 소개됐습니다.

이후 일본에서 번 돈으로 집을 마련하기까지 했다고 하니, 자수성가라는 말이 아깝지 않습니다.
함께 있던 딘딘도 요리로 자수성가한 끝판왕이라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이연복이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간 이유
방송에서 이연복은 일본행을 결심했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을 완전히 정리하고, 살던 집 보증금까지 빼서 생활비만 마련해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자리에 어린 자식들은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다시 돌아올 이유를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였다니, 그만큼 절박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이연복
일본에 머무르던 시기, 이연복의 아버지는 중풍으로 6년을 누워 지내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식을 들었을 땐 이미 늦은 뒤였는데요.
한국에 들어왔을 때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다고 담담히 전했습니다.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그 한마디가 방송 내내 무겁게 남았습니다.
"임종을 못 봤다. 돌아가셨다는 소식 듣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이미 돌아가셨다."

눈물이 나지 않았던 이유
더 마음이 쓰이는 대목은 그다음입니다. 정작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자리에서 눈물이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살아 생전에 잘하지, 돌아가시니까 앞에서 우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면 오히려 가식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는 겁니다.
눌러뒀던 감정은 그날 저녁 홀로 집에 누웠을 때 터졌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야 눈물이 팍 쏟아졌다는 말에, 보는 사람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효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이연복
아버지를 떠나보낸 경험은 이연복의 효도관도 바꿔놨습니다.
"돈 많이 벌면 효도해야지 하는 게 다 부질없더라"는 말이 그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그가 꼽은 진짜 효도는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어도 부모님과 자주 만나 밥 한 끼 같이 먹고 수다 떠는 시간, 그게 효도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중식당 '목란'에 담긴 의미
이 마음은 그가 운영하는 중식당 이름에도 담겨 있습니다.
매장 이름 '목란'은 얼핏 꽃 이름 같지만, 사실은 '뮬란'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효도하라는 뜻을 담아 지었다는 설명입니다.
아버지를 그렇게 보내드린 사람이기에, 그 이름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 부친 투병 기간 | 중풍으로 6년 |
|---|---|
| 임종 | 지키지 못함 |
| 중식당 이름 유래 | '목란' - 뮬란에서 따와 효도의 뜻을 담음 |
| 위로가 된 것 | 딸이 보내준 노래 |
딸이 보내준 노래로 버틴 일본살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일본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그 시절 이연복에게 위로가 되어준 건 딸이 보내준 노래 한 곡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처지와 닮은 가사였다고 하는데요.
그 노래를 들으며 버틸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에, 함께 있던 MC들도 깊이 공감했다고 전해집니다.
방송 하나로 접한 이야기지만, 임종도 못 지키고 눈물조차 참아야 했던 순간들이 유독 오래 남습니다.
이연복의 가족사를 통해, 효도는 결국 지금 함께 있는 시간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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