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얘기만 나오면 유독 정색하는 배우가 있어요.
부엌 식탁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내가 제일 무서운 게 치매인 것 같다"고 말하는 82세 배우 이야기인데요.
9월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하나가 그 이유를 꽤 구체적으로 보여줬어요.
뇌경색을 겪은 뒤 철저히 몸 관리를 한다는 말도, 치매안심센터에서 검사받는 장면도 담겨 있었죠.
단순한 건강 근황이 아니더라고요. 10년 전 방송 사고와 가족을 간병했던 경험이 이 안에 겹쳐 있었어요.
이 배우, 바로 선우용여씨예요.
1945년생으로 올해 82세, 최근엔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를 운영하며 일상을 공개하고 있어요.
2016년 방송 녹화 중 무슨 일이 있었나
선우용여씨의 건강 이야기를 하려면 2016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TV조선 건강 프로그램 '내 몸 사용 설명서' 녹화 도중이었어요.
함께 출연 중이던 김경란씨가 이상한 낌새를 먼저 알아챘어요.
훗날 방송에서 "왜 다른 얘기를 하시지, 말이 왜 어눌해지시지" 싶었다고 돌아봤죠.

곁에 있던 윤정수씨가 상태를 살폈고요. 선우용여씨는 "양쪽 팔을 들어보라고 하는데 한쪽이 안 올라가더라"고 당시를 기억했어요.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에 직접 운전하겠다고 하자 주변에서 말렸다고 해요.
대리운전을 불러 응급실로 향했고, 진단은 뇌경색 초기였어요.
"골든타임을 30분만 놓쳐도 뇌에 산소가 끊긴다" — 윤정수
왜 유독 치매를 '제일 무섭다'고 했나
치매를 이만큼 무서워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 보여요.

2023년 12월 인터뷰에서 선우용여씨는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을 함께 앓았던 남편을 4년여간 간병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거든요.
처음엔 남편이 치매인 줄도 몰랐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돌아봤어요.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만 아는 무게였겠죠.
같은 인터뷰에서 "50대까지는 건강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도, 뇌경색을 겪은 뒤로 깜빡깜빡하는 증상이 걱정된다고 했어요.
이번 영상 속 "식구들한테 빚지는 거다"라는 말, 그냥 나온 게 아니었던 거예요.
"생로병사하면 안 된다. 내 목표는 내 정신으로 잘 죽는 것"
치매검사 결과와 아침 루틴, 순서대로 정리해보면
9월 24일 영상에서 선우용여씨는 성동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인지선별검사를 받았어요.
계산 능력, 기억력, 언어 능력을 확인하는 검사였어요.
결과는 30점 만점에 27점이었어요.
영상 제목엔 '만점받은'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정확히는 만점이 아니라 만점에 가까운 점수였던 거죠.
김희진 센터장은 "22점을 넘으면 정상인데 27점이니 거의 만점에 가깝다"며 특히 기억력과 언어 추론 능력이 좋다고 설명했어요.

검사를 마친 선우용여씨는 "뇌경색을 그나마 빨리 발견해서 치료했다"며 "치매도 빨리 발견하면 좋으니 의심되면 꼭 체크해보라"고 당부했어요.
아침 루틴도 순서가 있었어요. 오전 7시에 식사를 시작하는데, 과일부터 먼저 먹는다고 해요.
아로니아, 사과, 자두, 복숭아를 챙기고 플레인 요구르트를 곁들이는 식이에요.
연어와 계란도 함께 올라왔는데요. 이를 본 제작진이 "사실은 지중해 식단"이라며 영양소를 골고루 챙긴 구성이라고 평가했어요.
선우용여씨는 "음식이 만병의 근원이 되는 것 같다. 좋게 할 수도, 나쁘게 할 수도 있다"고 했어요.
식사 전엔 순서가 하나 더 있는데요, 일어나자마자 혈당과 혈압부터 확인하고 그다음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고 해요.
블로거의 한 줄 판단
이 근황을 보면서 든 생각은, 저 순서 자체가 답이라는 거예요.

혈압·혈당부터 재고 스트레칭, 그다음 과일 중심 식사 — 힘 안 들이고 지금 당장 따라 해볼 만한 흐름이더라고요.
저라면 혈압·혈당 체크부터 챙기겠어요.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루틴을 만들기 쉬워지니까요.
27점이라는 숫자보다 눈에 띄는 건 "치매도 빨리 발견하면 좋다"는 말이었어요.
뇌경색도 치매도 결국 조기 발견이 핵심이라는 걸 본인 경험으로 보여준 셈이죠.
뇌경색 이후 10년, 남편 간병까지 겪은 사람이 치매를 '제일 무서운 것'으로 꼽는 건 자연스러워 보여요.
27점이라는 숫자보다, 혈압·혈당 체크부터 시작하는 그 순서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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