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귀찮았던 시절이 있었다면, 믿어지시나요.
9월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한 개그맨이 그런 이야기를 꺼냈어요.
전성기 시절 수입을 두고 "돈을 거의 쓸어담았다. 돈이 막 귀찮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영구' 캐릭터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심형래였어요.
CF 한 편 출연료가 얼마였는지 들으면 다들 놀라실 텐데요.
영구 캐릭터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전성기
심형래는 1982년 KBS 제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어요.
이후 '영구' 캐릭터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당시 코미디계 황제로 불리던 이주일의 아성을 무너뜨렸다고 하죠.

전성기 수입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어요.
CF 하나만 찍어도 8000만원을 받았는데, 당시 압구정 현대아파트 시세가 7800만원이었다고 해요.
그런 광고를 100편 넘게 찍었다고 하니 단순 계산만 해도 80억원이 넘는 금액이에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100채 넘게 살 수 있는 돈을 광고 출연료로만 벌어들인 셈이죠.

내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을 때
1989년 개봉한 '영구와 땡칠이'에서도 몸값 차이가 화제였어요.
당시 최고 배우로 꼽히던 안성기가 출연료 1500만원을 받을 때, 심형래는 2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때는 1989년 기준으로 아파트 한 채가 500만원 하던 시절이었다고 해요.
앞서 나온 압구정 현대아파트 7800만원은 1984년 그가 실제로 매입했던 시세라, 서로 5년 정도 시점 차이가 있는 이야기예요.
화려했던 전성기, 왜 무너졌을까
승승장구하던 심형래는 안정적인 삶 대신 다른 길을 택했어요.
할리우드 영화가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는 걸 보면서, 자신도 세계 시장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해요.
'내가 끌고 가야 후배들도 따라온다'는 생각으로 특수효과와 CG 기술 개발에 매달렸고, 전재산을 영화에 쏟아부었어요.
그런데 개그맨 출신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어요.
'전설의 고향을 찍느냐'는 말부터 '바보가 영화를 찍어서 망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는데요.
세계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고 해요.

결국 사업은 어려워졌고, 가진 것을 다 팔고도 179억원의 빚이 남았어요. 심형래는 2013년 개인파산을 선고받았어요.
여기에 당뇨와 안면마비까지 겹치면서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가족의 아픔도 이어졌어요.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10년간 집에서 직접 간병했고, 본인의 파산 소식 이후에는 어머니 건강까지 악화돼 치매가 찾아왔다고 하죠.
어머니는 결국 아들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방송에서 못다 한 디워2 이야기, 실제로 어디까지 왔을까
심형래를 다시 주목하게 만든 건 옛날 영화였어요. 2007년 개봉한 '디워'가 19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역주행을 시작했거든요.
8월 10일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6위까지 올랐고,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2위를 기록했어요.
20개국 넘는 나라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고요.
그러자 후속작 '디워2' 소식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여기서 짚어볼 부분이 있어요.
8월 18일 심형래는 유튜브 채널 '영구TV'를 통해 '디워2 제작이 끝났다'고 밝혔어요.
그런데 이틀 뒤인 8월 20일, '제작 완료'가 아니라 '대본 완성' 단계였다며 직접 정정했어요.
"시청에 오해와 불편을 드려 사과드린다"는 말도 함께 남겼고요.

사실 디워2 이야기가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2018년에도 미국인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고 중국 투자사와 협의 중이라는 발표가 있었거든요.
그때도 구체적인 완성 소식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던 만큼, 이번 소식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다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긴 했어요.
12월 '디워2' 제작발표회를 준비 중이고, 전작 '디워'는 내년 1월 재개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이 소식을 본 사람들 반응
방송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심형래의 선택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눈에 띄었어요.
이런 분들이 많아야 사회가 발전한다. 연예인들 돈 벌면 빌딩이나 사고 하는 것들보다 백번 훌륭한 일이다
번 돈으로 건물을 사는 대신 다시 도전을 택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반응이었어요.
179억원 빚을 지고도 다시 영화에 도전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전성기와 몰락, 그리고 다시
CF 한 편에 아파트 한 채, 광고 100편으로 아파트 100채. 숫자만 보면 그저 화려한 성공담이에요.
그런데 그 돈을 다시 영화에 쏟아붓고 179억원 빚에 부모님 병간호까지 겹친 걸 보면, 전성기와 몰락이 한 사람 안에 이렇게 붙어있을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저는 안정적인 건물주로 남을 수 있었는데도 굳이 다시 어려운 길을 택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와요.
디워2가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시도 자체는 응원할 만하다고 봐요.
CF 한 편에 아파트 한 채 값을 받던 시절도, 179억원 빚을 지고 파산했던 시절도 결국 한 사람의 이야기였어요.
디워2가 정말 12월 제작발표회까지 무사히 이어질지, 내년 재개봉한 디워는 또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여러분은 이번 근황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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