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약 먹고 있어요." 한 예능인이 방송에서 툭 던진 말인데, 요즘 이 한마디가 꽤 화제예요.
한때 예능가를 쥐락펴락하던 그 사람,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걸까요?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오늘부터 황제성'에 출연해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황제성이 근황을 묻자 "나름 잘 산다"면서도 "네가 부르면 와야 되는 수준까지 왔나 싶다"고 농담부터 던졌어요.
이어 "애들이 '아빠 어디 가?' 하는데 일 간다는 말도 못 했다, 그냥 바람 쐰다고 하고 나왔다"고 털어놨어요.
웃으면서 말했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마음이 좀 짠하더라고요.
2015년, 전성기에 찾아온 불안장애
이 사람이 처음 방송을 쉰 건 2015년이었어요.
당시 MBC 무한도전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동시에 출연하면서 최고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 불안장애 증상이 심해지면서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한꺼번에 하차했어요.

이 예능인이 바로 정형돈이에요.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멤버였던 만큼 당시 하차 소식은 방송가에서도 꽤 큰 뉴스였죠.
2016년,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 하차
무한도전에는 다시 복귀했지만 냉장고를 부탁해는 달랐어요.
공동 MC 체제로 운영해야 한다는 이유로 결국 공식 하차를 발표했는데요, 본인 입으로 "건강해져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어요.

2020년 11월, 6개 프로그램에서 한꺼번에 하차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2020년 11월, 불안장애 증상이 다시 악화되면서 뭉쳐야 찬다를 비롯해 그때 출연 중이던 6개 프로그램에서 한꺼번에 하차했거든요.
퀴즈 위의 아이돌도 그중 하나였는데요, 제작진 측은 "건강상 이유로 하차한다"며 김종민을 임시 MC로 앉혔어요.
한 번으로 끝난 게 아니라 재발이었던 셈이죠.
| 2015년 | 무한도전·냉장고를 부탁해 등에서 동시 하차 |
|---|---|
| 2016년 1월 |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 하차 발표 |
| 2020년 11월 | 뭉쳐야 찬다 등 6개 프로그램에서 재하차 |
| 2020년 12월 | 방송 복귀 |
| 2026년 | 11년째 약 복용 중이라고 근황 전함 |
11년째 이어지는 약 복용, 그리고 지금
정형돈은 2020년 12월 다시 방송에 복귀했어요. 그런데 이번 유튜브 발언을 보면 완치가 된 건 아니었던 거죠.

"지금도 약 먹고 있다"는 말, 2015년 첫 하차로부터 벌써 11년째인데요.
재발까지 겪었으니 그만큼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여요.
게임 얘기를 하면서는 "일이 없으니까 게임을 선수만큼 한다"고 자조적으로 웃어넘기기도 했어요.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같은 게임 이름까지 직접 언급했더라고요.
결혼 17주년 앞둔 아내, 모친상 뒤 황제성에 남긴 뒤끝
건강 문제와 별개로 최근 가정 쪽 이야기도 눈에 띄어요.
아내 한유라는 2009년 결혼해서 올해로 17주년을 앞두고 있는데요, 최근 지인의 결혼 3주년 기념 모임에 함께하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어요.

한편 같은 유튜브 영상에서 정형돈은 모친 장례식에 오지 못한 황제성을 향해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코로나였는지도 의심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그날 일은 아직 마음에 남아있는 모양이에요.
아픈 얘기를 농담으로 받아치는 이유
사실 이번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태도예요.
황제성이 "그래도 방법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위로하자 정형돈은 "남의 아픈 사연을 편안하게 물어봐주는 게 대단하다"며 다시 농담으로 받아쳤거든요.
가슴 아픈 사연인데 되게 해맑게 묻는다
힘든 얘기를 웃으면서 꺼내는 사람, 주변에도 종종 있잖아요. 저라면 이런 태도, 되게 단단하다고 봐요.
정형돈에게는 그게 11년을 버텨온 자기만의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도 약 먹고 있어요"라는 말 한마디에, 11년 치 사연이 다 담겨 있었던 셈이에요.
여러분은 이렇게 아픈 이야기를 웃으면서 넘기는 사람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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